학철부어 涸轍鮒魚

2018-06-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마를 학

-수레바퀴 철

-붕어 부

-물고기 어

수레바퀴 자국에 괸 물에 있는 붕어라는 뜻이다. 이는 매우 위급한 경우에 처했거나 몹시 고단하고 옹색한 형편을 말한다. 출전은 ‘장자’다

장주라고도 하는 장자는 집이 몹시 가난했다.

그래서 돈 많은 감하후에게 곡식을 빌리러 갔다. 그러자 감하후는 장차 내 봉읍에서 사금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그것을 받아서 삼백 금쯤 꾸어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주가 화를 내며 안색을 고치고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리로 올 때 도중에 누가 부르는 사람이 있어 돌아보니 수레바퀴 자국의 고인 물에 붕어가 있었다.

붕어보고 왜 그러고 있느냐고 물으니 물 한 되 정도만 가져다 저를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래서 장자는 내가 지금 남쪽 오나라와 월나라에 가서 시장강의 물을 터놓아 너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붕어가 화를 내고 안색을 바꿔 되받았다. 물 한 되 박만 있으면 되는데 무슨 강의 물이 필요 하느냐고. 장차 나를 찾으려면 건어물 가게를 가보라고.

장자의 이 비유는 작은 도움만 있으면 되는데 너무 큰 것을 나중에 주겠다고 하는 약속을 하는 것은 비열한 짓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빌려 주기 싫으니 하는 말이라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