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우울증 치료제 에스케타민 장기 임상 성공적
비강 스프레이형 치료제...효능·안전성 확인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의 비강 스프레이형 치료제 에스케타민(esketamine)이 장기 임상 3상 시험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의 재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임상정신약리학회(ASCP)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임상시험 2건의 결과를 공개했다.
두 연구 중 1건에서는 에스케타민이 재발까지의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다른 1건에서는 장기적 사용이 안전하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앞서 발표된 단기 임상 3상 시험 2건의 결과를 보강하는 것이다.
첫 번째 장기 연구에서 에스케타민과 경구 항우울제 병용요법은 표준 경구 항우울제와 비강 스프레이형 위약 투여에 비해 우울증 증상이 재발할 때까지의 시간을 유의하게 지연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에스케타민과 경구 항우울제 치료군은 경구 항우울제 및 위약 투여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51%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연구는 최대 52주 동안 에스케타민의 장기 안전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개방표지 연구였다. 에스케타민과 경구 항우울제 요법의 내약성이 확인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 비율은 첫 4주간의 유도기간에 6.8%, 이후 48주간의 최적화/유지 기간에 3.8%로 낮은 편이었다.
중대한 치료 후 이상사건 발생률은 6.9%였는데 에스케타민과 관련이 있는 중대한 이상사건은 5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 도중 발생한 사망 2건은 치료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얀센은 두 번째 연구에서 에스케타민과 경구용 항우울제가 우울 증상을 최대 52주 동안 지속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개방표지 연구이기 때문에 연구자와 참가자 모두 치료제를 투여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긍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얀센 연구개발부 대표 마타이 마멘 박사는 “이 임상 3상 프로그램의 결과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에스케타민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잠재성을 강화한다”면서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대한 모든 연구 결과를 규제당국들에 제출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