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사이언스, ALS 치료제 '마시티닙' 유럽승인 연기
CHMP 부정적 의견...신청 재제출 고려
2018-05-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AB 사이언스(AB Science)가 개발 중인 루게릭병 치료제 마시티닙(masitinib)의 유럽 승인이 연기됐다.
AB 사이언스는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마시티닙을 루게릭병 치료제로 권고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재조사를 요청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 CHMP는 지난달 19일 마시티닙을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AB 사이언스는 재조사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분석 결과를 제출하려고 했지만 재조사 절차 하에 새로운 자료를 제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AB 사이언스는 재조사 절차가 현재 가장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유럽의약청(EMA)과 판매허가 경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AB 사이언스는 최근에 AB10015라는 연구에서 나온 최종 결과를 토대로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AB 사이언스의 마시티닙은 비만세포와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경구투여용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다. AB 사이언스는 마시티닙을 여러 유형의 암, 면역질환, 중추신경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유럽의약청은 작년에 마시티닙을 진행이 느린 전신 비만세포증 치료제로 승인하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었다. AB 사이언스는 재조사 절차 이후 새로운 확증적 연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