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맙, 암 치료제 2종 임상시험 연이어 실패

연구 2건 각각 실패...개발 계획 차질

2018-05-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덴마크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젠맙(Genmab)은 암 치료제 아제라(Arzerra, 오파투무맙)와 다잘렉스(Darzalex, 다라투무맙)에 대한 임상시험이 각각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먼저 젠맙은 24일(현지시간) 임상 3상 시험에서 아제라와 벤다무스틴 병용요법이 벤다무스틴 단독요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증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리툭시맙(rituximab) 또는 리툭시맙 포함 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지연형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젠맙의 얀 반 드 빈켈 최고경영자는 “이 임상시험에서 오파투무맙 치료요법이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에 시작된 이 임상 3상 시험은 환자 및 환자 가족의 참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강조하며 향후 학술대회를 통해 전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젠맙은 이 임상 3상 연구의 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오파투무맙 임상시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맙은 노바티스와 제휴계약을 맺고 아제라를 판매 중이다.

또한 이와 별도로 젠맙은 26일(현지시간) 개발 파트너인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다라투무맙과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병용요법에 대한 초기 단계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젠맙에 의하면 다라투무맙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 평가를 위해 실시된 임상 Ib/II상 연구(CALLISTO/LUC2001)의 자료모니터링위원회(DMC)는 사전에 계획됐던 중간 검토 이후 연구를 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이 임상시험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DMC는 아테졸리주맙 단독요법군과 비교했을 때 병용요법 투여군 내에서 유익성이 관찰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병용요법군에서 사망과 관련이 있는 사건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한다.

얀센은 이러한 결과를 고려했을 때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다라투무맙과 항-PD-1 항체 후보물질 JNJ-63723283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MMY2036 연구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연구에서 환자 등록 및 투약이 중단될 것이다. 얀센은 이 연구 자료를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얀 반 드 빈켈 최고경영자는 “연구가 중단돼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환자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얀센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라투무맙이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게 유익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라투무맙 개발 프로그램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맙은 2012년 8월에 다라투무맙을 개발, 제조,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리를 얀센에게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