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유럽 내 세포치료제 생산거점 확보
CAR-T 치료제 제조...2020년부터 완전 가동
길리어드가 유럽 내에서 CAR-T 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거점을 확보했다. 길리어드의 계열사 카이트(Kite)는 유럽 내 세포 치료제 제조를 위해 네덜란드에 있는 시설을 임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이트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과 가까운 호프도르프에 위치한 11만7000제곱피트(약 3288평) 규모의 이 시설은 카이트가 유럽 내 암 환자를 위해 세포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제조하고 전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으며 2020년부터 완전히 가동될 예정이다.
이 시설은 미국에서 예스카타(Yescart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됐으며 현재 유럽의약청이 심사 중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치료제 엑시캅타진 실로류셀(axicabtagene ciloleucel)을 비롯해 혁신적인 세포치료제의 조작,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길리어드의 존 밀리건 최고경영자는 “암 환자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새로운 유럽 제조시설은 맞춤형 세포 치료제를 좀 더 가까운 지리적 위치에서 제조할 수 있게 해 치료가 시급한 사람에 대한 소요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이트는 네덜란드 시설 외에도 아스텔라스 파마로부터 미국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새로운 건물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세포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이외에도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한 2만6000제곱피트의 시설을 임대했다고 한다.
메릴랜드 시설은 환자-특이적 종양 신항원(neoantigen)을 표적으로 하는 입양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길리어드가 미국국립암연구소(NCI)와 맺은 공동연구개발계약(Cooperative Research and Development Agreement, CRADA)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카이트에 의하면 신항원은 암 세포 표면에서 발견되고 각 사람 및 종양에 따라 다른 고유의 돌연변이로, 좀 더 표적화된 항종양 활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길리어드의 항암제치료·세포치료분야 알렉산드로 리바 부사장은 “새로운 시설 3곳의 추가와 NCI 연구진과의 CRADA 확대는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암 환자들에게 세포 치료제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