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거, MSD와 로나파닙 라이선싱 계약 확대
조로증 적응증 포함...승인신청 추진 계획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이거 바이오파마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가 신약후보물질 로나파닙(lonafarnib)에 대한 MSD와의 라이선싱 계약을 확대했다.
아이거는 파르네실전달효소(farnesyltransferase) 억제제 로나파닙을 허친슨 길포오드 조로증 증후군(Hutchinson-Gilford Progeria Syndrome)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권리를 라이선스 계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질환은 어린 아이에서 조기 노화를 야기하는 치명적이고 희귀한 유전질환이다.
아이거와 MSD는 2010년부터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MSD는 아이거에게 로나파닙을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계약에 따라 아이거는 조로증에 대한 로나파닙 승인신청, 상용화, 유통 활동도 담당할 것이다.
또한 이와 동시에 아이거는 미국 조로증 연구재단(Progeria Research Foundation, PRF)과의 제휴계약을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이전에 MSD는 PRF의 지원 하에 진행되는 조로증 임상시험을 위해 로나파닙을 무상으로 제공했었다. 2015년에 MSD가 로나파닙 제조 기술을 아이거에게 양도한 이후에는 아이거가 로나파닙을 제공해왔다.
아이거는 PRF의 자료를 토대로 로나파닙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거는 지금까지 PRF에 의해 진행되고 완료된 다수의 임상시험에서 나온 자료와 관련해 FDA에 의견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이거는 향후 승인된 적응증들에 대해 로나파닙을 판매,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이거는 로나파닙을 델타간염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 시험도 준비 중이다.
아이거의 데이비드 코리 CEO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과 동정적사용 프로그램을 통해 로나파닙을 제공할 것이며 로나파닙을 승인받기 위해 당국의 안내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