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상부위장관출혈’ 의료 질 관리 추진

소화기계통질환 사망률 증가추세...적정성평가 방안 마련 착수

2018-05-12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중증상부 위장관 출혈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는 의료서비스의 질 관리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중증상부위장관출혈에 대해서도 적정성평가를 시행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중증상부위장관출혈에 관한 의료서비스를 평가하는 지표 개발 작업에 11일 착수했다. 심평원은 해당 연구를 수행할 기관이 정해지는대로 총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6개월간 평가지표개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장관으로부터의 출혈은 흔하면서도 심각한 임상문제로 알려져 있다.

소화성 궤양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인 상부위장관출혈은 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특히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인구 증가에 따라 소화성 궤양 환자도 늘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소화기계통의 질환의 사망률은 2006년 인구 10만명당 21.8명 수준에서 2016년 23.4명으로 높아졌다.

이 같은 위장관출혈은 신속한 지혈이 생존의 관건인데,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혈역동학적인 상황 및 원인의 빠른 평가와 위험도 측정으로 치료의 원칙과 순서를 정할 필요가 있다. 또, 내원 24시간 이내에 응급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특히 중증상부위장관출혈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조기내시경시술은 고위험군 환자의 전문적 치료 및 저위험군 환자의 안전하고 신속한 퇴원을 가능케 해 건강관리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한 중증상부위장관출혈 적정성평가 방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심평원은 중증상부위장관출혈과 관련한 의료 실태 및 현황 등을 파악하고, 의료 질 문제 진단 및 개선 방안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 현실을 반영한 중증상부위장관출혈 관리 및 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적정성평가 결과를 활용할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