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벤션, 마크로제닉스 신약후보물질 2종 매입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임상시험 계획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프로벤션 바이오(Provention Bio)가 마크로제닉스(MacroGenics)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종에 대한 권리를 매입했다.
프로벤션 바이오는 마크로제닉스와 임상 단계 자산 2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프로벤션은 테플리주맙(teplizumab), MGD010이라는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획득했으며 각각 PRV-031, PRV-3279이라는 시험명을 붙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벤션 바이오의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애슐리 팔머 CEO는 “마크로제닉스와의 계약은 면역매개질환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는 회사의 임무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임상단계 자산을 추가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제닉스의 스콧 쾨니그 최고경영자는 “현재 마크로제닉스가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프로그램을 진전시켜 심각한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는데 있어 프로벤션 바이오가 우수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마크로제닉스는 프로벤션에 대한 지분 중 일부를 매입할 수 있게 되며 차후 단계별 지급금 및 로열티 등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PRV-031은 인간화된 항-CD3 단일클론항체이며 내년에 주요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조기 발병 제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동 및 청소년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테플리주맙은 과거에 일라이 릴리가 개발에 나섰다가 임상 3상 단계에서 실패한 적이 있는 신약후보물질로 알려져 있다.
프로벤션의 엘레노어 라모스 최고의학책임자 및 최고운영책임자는 “이전 임상 연구에서 이 의약품은 면역체계를 재설정하고 췌장 베타세포에 대한 면역계 공격을 중단시켜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치료의 목표는 외인성 인슐린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만성적인 인슐린 치료, 혈당 조절 실패와 연관된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RV-3279는 인간화된 이중특이성 약물이며 B세포 표면 단백질 CD32B와 CD79B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 기전을 갖고 있다. 프로벤션은 전신홍반루푸스에 대한 임상 1b/2a상 연구를 통해 PRV-3279에 대한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프로벤션의 공동설립자인 프란시스코 레온 최고과학책임자는 “이중특이성 생물의약품인 PRV-3279의 작용기전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RV-3279로 대응할 수 있는 다수의 B세포 주도형 면역질환 중 미충족 수요가 상당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매우 적은 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를 첫 번째 적응증으로 선택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