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티쎈트릭+코텔릭 대장암 임상3상 실패
유익성 제공하지 못해...스티바가 단독요법와 유사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코텔릭 병용요법이 대장암 임상시험에서 스티바가보다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임상 3상 IMblaze370 연구에서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과 코텔릭(Cotellic,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이 스티바가(Stivarga, 레고라페닙)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임상시험은 최소 2가지 이상의 전신 항암화학요법 이후 병이 진행됐거나 내약성이 없었던 치료하기 어려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피험자 중 95% 이상은 현미부수체 안정형이었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은 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효능이 증명되지 않았다.
로슈는 IMblaze370의 결과가 단독요법 연구결과와 비슷했으며 티쎈트릭이 레고라페닙에 비해 의미 있는 임상적 유익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티쎈트릭과 코텔릭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각 의약품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IMblaze370 결과는 추가로 검토된 뒤 차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로슈의 산드라 호닝 최고의학책임자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위장암 환자의 치료결과를 개선시킬 의약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장암에 대해 다른 의약품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다수 진행 중이라며 “이 의약품들이 향후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을 치료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슈는 티쎈트릭을 폐암, 신장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방광암, 간암, 두경부암에 대한 50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으로 평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