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복지부, 드디어 대화 물꼬 트나
오는 11일 의협 최대집 집행부, 복지부 권덕철 차관 등 상견례 예정
의협 최대집 집행부와 복지부가 드디어 공식적인 만남을 갖고 그간 단절된 의-정간 대화를 재개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인근 달개비에서 상견례 형식으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의협에서는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 등 5명이, 복지부에서는 권덕철 차관을 필두로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등 총 5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40대 집행부가 보건복지부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협과 복지부는 이번 회동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의협은 시대에 맞는 새로운 건강보험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만남에서는 국가보건의료체계 큰틀에서 논의를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새로운 건보제도라는 의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앞서 의협 비대위에서 논의해왔던 내용까지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실질적으로 각종 의료규제 등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화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의협과의 만남은 새로운 집행부와 상견례하는 자리로서 의료계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호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의료계와 소통했던 것처럼 진정성을 갖고 성심껏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집 회장은 “1977년 만들어진 건강보험으로는 현재 국민건강권을 제대로 지킬 수 없기에 실손보험인 가입자가 3500만 명이나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문재인 정부가 과거 역대 정부에서 보인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건강보험 개혁에 나서야한다”며 “의료 최일선에서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협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