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매출·이익 증가 불구 시장 기대 못미쳐

리드 회장, 앞으로 전망 밝아...블록버스터 15종 보유 밝혀

2018-05-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Pfizer)가 일부 주요 의약품 매출과 국제적 매출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의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 매출과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매출은 주로 재고 비축 차원의 문제 때문에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1분기에 입랜스 매출은 9억3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9억5660만 달러에 미치지는 못했다. 젤잔즈 매출은 3억2600만 달러였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7200만 달러가량 낮은 수준이다.

한편 미국 외 국가들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한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 매출은 14%가량 감소했다. 백신 사업 매출과 리리카(Lyrica), 프레마린(Premarin), 쎄레브렉스(Celebrex) 같은 의약품 매출도 시장 전망치보다는 낮았다.

화이자의 분기 전체 매출액은 129억1000만 달러로 작년보다 1% 증가했지만 시장전망치는 131억3000만 달러였다.

순이익은 31억2000만 달러 또는 주당 51센트에서 35억6000만 달러 또는 주당 59센트로 늘었다. 화이자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주당 77센트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보다 4센트가량 더 높았다.

화이자는 앞서 발표했던 올해 실적 예상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2.90~3.00달러일 것이며 전체 매출액은 535억~555억 달러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화이자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을 매각할 의향이 있지만 아직 적당한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화이자의 이안 리드 최고경영자는 매각을 통해 가치를 얻지 못할 경우 사업을 유지하고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올해 안에 컨슈머헬스케어 사업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리드 회장은 기업 성장을 위해 대형 인수합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리드 회장은 개발되고 있거나 새로 발매된 의약품이 향후 기업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드 회장에 의하면 화이자는 블록버스터 잠재성이 있는 의약품 15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이자는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와 젤잔즈 매출이 적응증 확대 및 추가를 통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