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40대 집행부 중심으로 합심해달라”

30일 퇴임.."기대 미치지 못해 송구"

2018-04-30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제38·39대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 약 4년간 의협을 이끌었던 추무진 회장이 퇴임했다. 퇴임하는 추 회장은 의사 회원들에게 40대 집행부를 중심으로 합심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추무진 회장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퇴임식에서는 추 회장을 비롯, 김록권 상근부회장, 안양수 총무이사, 안승정 사무총장의 퇴임도 함께 진행됐으며, 차기 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도 자리를 함께했다.

▲ 퇴임사를 밝히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추무진 회장은 “오늘 수년 내 열리지 못했던 퇴임식이 열렸고, 퇴임식에 퇴임하는 회장과 신임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며 “오늘 40대 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이 참석해 자리가 더욱 빛나는 거 같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회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고자 한다. 지난 3년간 제39대 집행부의 든든한 힘이 되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39대 집행부는 회원들의 권익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쉼없이 달려왔고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15년 제67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석상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회원들에게 회무추진방향에 대해 약속했다”며 “보건의료규제기요틴, 의료영리화 서비스 발전법을 막아냈고, 의협 회관 신축과 오송 부지 마련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환경에 큰 변화를 이끌어낼 전공의특별법 제정과 차등수가제 폐지, 앞으로 수가 정상화의 발판이 될 3년 연속 3% 수가 인상 달성도 해냈다는 게 추 회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생리대, 미세문제, 안아키 문제 등 많은 건강관련 이슈에 대해 의료전문가로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 추무진 회장(오른쪽)이 최대집 차기 회장 당선인을 격려하고 있다.

추 회장은 “오늘 회장으로서 역할이 끝나고 이제 한 사람의 회원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회원들과 함께 분노하고 울고 웃었던 시간을 가슴에 깊게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며 “다만 회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무진 회장은 의사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추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로서 의협의 위상은 국민의 존경과 신뢰에서 기초한다. 국민의 마음과 여론의 힘을 얻는데 노력해야한다”며 “40대 집행부를 중심으로 전 의료계가 화합하고 소통해 의료계가 보다 더 나은 여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그것만이 의료계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퇴임하는 추무진 회장에게 의협 임직원들은 꽃다발과 함께 캐리커쳐 등 선물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