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노만희 회장 "재선은 없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불출마 공식 선언
노만희 회장이 차기 대개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노만희)는 지난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노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만희 회장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기 대개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개협 회장이 된 3년 동안 일정부분 변화가 있었고, 이는 앞으로 대개협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본다.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제가 입장표명을 해야 차기 대개협 회장을 준비하는 분들이 빨리 결정할 거 같아 임기가 아직 남았지만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만희 회장은 이전부터 말해왔던 미비한 선거규정의 정비와 대개협 법인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먼저 선거제도에 대해선 제도를 개선한다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로, 회장 선거에 대한 제도가 없다고 할 정도로 부실한 상황이다.
노 회장은 “지금 현재 회장 선거 제도라는 게 부실하다. 평의원회 당일 손을 들고 내가 출마하겠다고 하면 되는 구조인데, 이렇게 선출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회장 출마에 의사가 있으면, 평의원회 이전에 의사표시를 분명히 하고, 의협 선거처럼 선거운동, 정책대결을 통해 누가 더 나은 회장인지를 알리고, 평의원들이 누굴 선택할 것인지 고민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대개협 선거규정을 만들려고 한다”며 “선거규정을 만들어 올해 평회원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오늘 학술대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개협이 법정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수가협상 등 여러 회무에 대개협이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새로 구성되는 대개협 집행부는 법정단체화 등 여러 가지 회무에 대해 의협과 함께 철저한 준비를 해야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18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편성(안)이 참석대의원 186명 중, 찬성 176명, 반대 7명으로 통과됐다.
이날 통과된 사업계획 및 예산안 편성에는 대개협이 상정한 ‘대한개원의협의회 보조금 상향 요청의 건’도 포함돼 있었는데, 현재 5110만원인 대개협 보조금을 지난 2013년 1억 800만원으로 환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만희 회장은 “이번 의협 정기총회에서 대개협에 대한 의협 보조금이 상향조정됐다. 앞으로 학술대회를 한 번으로 줄이고, 그 시간에 다른 회무에 힘을 쏟았으면 한다”며 “차기 집행부도 이를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노만희 회장은 최근 최대집 당선인이 수가협상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불참할지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가협상 불참이라는 건 의협으로서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 당선인이 그냥 해본 소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슨 뜻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