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1분기 매출 증가 일등공신은 '휴미라'

시장 전망 상회 호실적...올 매출 예상치 상향 조정

2018-04-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애브비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와 C형 간염 치료제 매출 증가 덕분에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브비의 C형 간염 치료제 매출은 9억19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5억72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이러한 매출 확대는 미국 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새로 승인된 제품인 마비렛(Mavyret) 덕분에 이뤄진 것이다. 애브비는 올 한 해 C형 간염 치료제 매출이 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효과적인 C형 간염 치료제들이 발매되면서 C형 간염과 관련된 질병부담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애브비의 릭 곤잘레스 CEO는 마비렛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고 선도적 입지를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브비의 전체 매출액 중 약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처방액이 높은 의약품인 휴미라(Humira)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20% 증가한 4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브비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휴미라 매출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2022년 전에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애브비의 다른 제품 중에는 암 치료제 임브루비카(Imbruvica)가 시장 전망을 소폭 상회하는 7억6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 순이익은 작년에 17억1000만 달러 또는 주당 1.06달러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27억8000만 달러 또는 주당 1.74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항목이 제외된 주당순이익은 1.87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1.79달러를 웃돌았다.

전체 매출액은 79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애브비에 매출액에 대한 시장전망치는 75억9000만 달러였다.

애브비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7.33~7.43달러에서 7.66~7.7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브비는 미국 내 세법 개정으로 인해 올해 실효세율이 9% 정도일 것이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