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바이오시밀러 우려 불구 실적 상향
새 치료제 매출 기대 이상 효과...우려는 여전해
로슈는 1분기 동안 새로운 의약품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주요 제품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 실적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로슈는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같은 새로운 치료제들과 혈우병 A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액 및 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오크레부스 매출은 4억7900만 스위스프랑을 올리면서 시장전망치인 4억600만 프랑을 웃돌았다. 작년 말에 승인된 헴리브라 매출은 2300만 프랑을 올려 발매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매출은 1억3900만 프랑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억5400만 프랑에 미치지 못했다.
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 매출은 16억 프랑으로 2% 감소했으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 매출은 18억 프랑으로 2% 증가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 직면한 리툭산(Rituxan) 매출은 유럽 내에서 44%가량 급감해 전 세계 판매액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 감소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올해 안에 허셉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허셉틴 매출도 급감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리툭산, 허셉틴, 아바스틴 매출은 로슈의 전체 연매출액에서 21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로슈의 세베린 슈완 최고경영자는 바이오시밀러 진입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슈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136억 프랑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33억 프랑을 상회한 것이다.
앞서 로슈는 올해 전체 매출액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고정 환율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핵심 주당순이익이 매출액과 비슷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 동안 로슈의 주가는 새로운 의약품들이 기존의 암 치료제 포트폴리오 매출 감소를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여 왔다.
로슈 제약사업부 책임자 다니엘 오데이는 현재 다수의 암에 대한 티쎈트릭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티쎈트릭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