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싱그릭스' 기대이상 불구 실적 부진

파운드화 강세에, 약가인하 압박...매출, 순이익 감소

2018-04-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파운드화 강세와 가격인하 압박 때문에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새로운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 매출이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 강세와 호흡기의약품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 때문에 GSK의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싱그릭스는 GSK의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가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향상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약품 중 하나다.

1분기에 싱그릭스 매출은 1억1000만 파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500만 파운드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환율 영향이 악화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GSK는 미국 내에서 폐암 치료제 애드베어(Advair)를 복제한 제네릭 의약품이 아직 발매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 압박과 경쟁 증가로 인해 매출 잠식이 점차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주주들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GSK의 주가가 3%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GSK의 조정된 분기 주당순이익은 24.6펜스였으며 전체 매출액은 72억2200만 파운드를 올렸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GSK의 조정 주당순이익이 24.25펜스, 전체 매출액이 72억4000만 파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비슷하게 전망했었다.

GSK는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 애드베어 제네릭이 발매될 경우 고정 환율 기준 주당순이익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3% 감소할 것이며 제네릭 발매가 없을 경우 4~7%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애드베어 제네릭 의약품들은 이미 작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수차례 거절됐었기 때문에 올해도 승인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엠마 왐슬리는 1년 전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이후로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업계 내 거래전문가를 새로 영입하면서 매입 및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GSK는 노바티스로부터 컨슈머헬스케어 합작투자 지분을 130억 달러에 인수하기는 했지만 엠마 왐슬리는 초기단계 자산을 매입해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강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