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컨슈머헬스 부채정리 가속화
P&G에 매각 결정...사업 유연성 증대
독일 머크가 컨슈머헬스(Consumer Health) 사업을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 P&G)에게 매각했다.
머크는 글로벌 컨슈머헬스 사업을 P&G에게 약 35억 유로(약 42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매각 절차는 관련 당국의 승인 및 관례적인 계약 종결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올해 4분기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크는 이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주로 디레버리징(deleveraging, 부채 정리)을 가속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며 머크의 3개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앞서 작년 9월에 컨슈머헬스 사업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머크의 컨슈머헬스 사업부는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6%의 유기적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컨슈머헬스 시장 성장률인 4%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작년 한 해 머크의 컨슈머헬스 사업 매출은 9억1100만 유로였다. 현재 머크의 컨슈머헬스 사업부는 전 세계 44개 국가에서 900종 이상의 제품을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는 이 거래의 일환으로 컨슈머헬스 사업 관련 직원 3300여명을 P&G에 보내는 것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머크의 스테판 오슈만 회장은 “컨슈머헬스 사업 매각은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소재 사업부 내 혁신 중심의 사업에 대한 전략적 초점과 관련된 중요한 단계”라며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려는 자사의 지속적인 노력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슈머헬스는 향후의 발전을 위한 최상의 기회를 부여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탄탄한 사업으로 “P&G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강력하고 크게 인정받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 CEO인 벨렌 가리조는 “P&G의 전 세계적인 규모와 전략적 이해관계는 컨슈머헬스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자사의 역량을 활용하면서 수익을 증대하는데 훌륭한 기반이 된다”고 부연했다.
P&G의 글로벌 개인건강관리 사업부 톰 핀 사장은 “이 인수는 글로벌 OTC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역량과 포트폴리오 규모를 추가해 기업 매출 및 이익 성장세를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