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효과 증명

사망 위험 51% 감소...생존기간 연장

2018-04-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이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으로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알림타), 시스플라틴(cisplatin) 또는 카보플라틴(carboplatin) 병용요법이 평가된 KEYNOTE-189라는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KEYNOTE-189는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616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 연구에서 키트루다-페메트렉시드-백금 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은 화학요법제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사망 위험을 51%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탐색적 분석 결과에 의하면 전체 생존기간 유익성은 PD-L1 발현에 관계없이 관찰됐다.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화학요법 단독투여군은 11.3개월이었다.

또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켜 화학요법제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8%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8개월, 화학요법제 단독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4.9개월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실렸다.

키트루다는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를 위해 화학요법제와 병용투여했을 때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최초의 면역항암제다.

KEYNOTE-189는 앞서 실시된 KEYNOTE-021 임상 2상 연구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확증적 임상시험이다.

키트루다는 KEYNOTE-021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해 PD-L1 발현에 관계없이 화학요법제와 함께 투여할 수 있는 유일한 항-PD-1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

미국 뉴욕대학교 랭곤 펄머터 암 센터 흉부종양과 리이나 간디 박사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키트루다, 페메트렉시드, 백금 화학요법제 병용요법에 대한 우수한 과학적 근거자료”라며 “이 병용요법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준요법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머크연구소의 로저 M. 펄머터 소장은 “이 임상시험 결과는 PD-L1 음성 또는 미검사된 환자를 포함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