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환자 치료는 죽었다”

2018-04-08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대한민국 중환자 치료는 죽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에 많은 의료계 인사들이 비오는 광화문 거리에 모였다.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당선인과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 등 300여명의 회원은 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구속 사태 관련 의료계 대표자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최대집 당선인 및 의료계 대표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관계당국은 이번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사건에 대해서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한다”며 “이를 통해 실질적인 문제점들을 조사한 후 의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한민국 중환자 의료체계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근본부터 개혁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이 환자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특례법을 제정해야한다”며 “중환자실 등 열악한 의료환경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또 “적정 진료가 아닌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OECD평균의 의료행위 수가를 책정해야한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의료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중환자 의료체계의 기본부터 다시 세우는 논의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