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로진과 새 CAR-T 치료제 개발 계약
포트폴리오 제공 합의...지분 25% 매입
화이자와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가 화이자의 동종이계 CAR T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와 알로진은 암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 치료 접근법인 동종이계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 치료제와 관련된 화이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놓고 자산 기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의 발표에 의하면 알로진은 작년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인수한 카이트 파마(Kite Pharma)의 전 경영진에 의해 설립됐기 때문에 화이자의 동종이계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 개발을 촉진시키기에 이상적인 기업이다.
알로진의 회장은 카이트의 회장 및 사장, 최고경영자였던 아리 벨더그룬이며 알로진의 최고경영자는 카이트의 최고의학책임자였던 데이비드 창 박사다.
화이자는 이 계약이 동종이계 CAR T 치료제 개발을 고도로 집중되고 숙련된 방식으로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매력적인 기회라고 보고 있다.
동종이계 CAR T 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맞춤형 치료제를 만드는 기존의 CAR T 치료제와 달리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를 통해 개발해 기성품(off-the-shelf)으로 저장함으로써 제조절차를 단순화하고 환자의 대기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화이자는 알로진 지분 25%를 획득해 CAR T 포트폴리오 개발에 재정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또한 화이자는 이와 별도로 2014년에 셀렉티스(Cellectis)와 지분계약을 체결하면서 획득한 셀렉티스 지분 8%를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알로진이 화이자로부터 받을 CAR T 자산에는 화이자가 셀렉티스 및 세르비에(Servier)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전임상단계 후보물질 16종과 세르비에로부터 라이선스를 획득한 임상단계 자산 1종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세르비에의 동종이계 CAT 치료제 UCART19는 CD19 발현 혈액학적 악성종양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임상 1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알로진과 세르비에는 내년 중에 UCART19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 계약 조건에 따라 알로진은 미국 내에서 UCART19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며 세르비에는 다른 국가들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알로진은 Series A 파이낸싱을 통해 화이자를 비롯한 투자회사들로부터 약 3억 달러의 투자금을 받아 설립됐다. 화이자는 다른 투자사들과 함께 알로진의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오는 2분기 내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이자 암 연구개발 책임자 로버트 에이브러햄 수석부사장은 “동종이계 CAR T 플랫폼은 암 치료를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이라며 “알로진의 과학적, 임상 개발 및 승인 관련 전문성을 통해 화이자가 제공한 CAR T 자산 포트폴리오가 혁신적인 새 치료제로 신속히 개발되고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더 빨리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알로진의 벨더그룬 회장은 “알로진이 동종이계 세포치료제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이 분야에 다음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로진은 데이비드 창의 지휘 하에 오늘날 산업에서 가장 흥미로운 개발 기회 중 하나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창 최고경영자는 “작년에 카이트의 항-CD19 CAR T 치료제가 성인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위한 최초의 자가 CAR T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고 언급하며 “이 협력관계가 동종이계 T세포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고 이를 실현시켜 암 치료방법을 영원히 바꿀 잠재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