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파마, 다케다 PWS 치료 후보물질 획득

경구 GOAT 억제제...전임상실험 진행 중

2018-04-0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리듬 파마슈티컬스(Rhythm Pharmaceuticals)가 일본 다케다제약과 전임상단계의 프레더-윌리 증후군(PWS) 치료제에 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리듬 파마슈티컬스는 다케다로부터 T-3525770(새로운 명칭은 RM-853)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전 세계적 권리를 매입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RM-853은 프레더-윌리 증후군에 대한 전임상 개발이 진행 중인 경구 이용가능한 GOAT(ghrelin o-acyltransferase) 억제제다. 프레더-윌리 증후군은 과식증과 치명적인 비만을 야기하는 희귀한 유전질환이며 현재 승인된 치료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렐린은 위와 전반부 소장에서 부정적인 에너지 균형에 반응해 분비되는 식욕유발 펩타이드로 식욕 자극 및 음식 섭취 촉진 면에서 중요한 생리학적 역할을 해 전반적인 에너지 균형을 유지시킨다. PWS 환자는 활성 그렐린 수치 상승으로 인해 과식증이 발생하며 중증 비만으로 이어진다.

RM-853은 활성형 그렐린 생산과 관련된 핵심 효소인 GOAT를 차단해 활성 그렐린 수치를 낮추도록 만들어진 신약후보물질이다.

GOAT 차단은 그렐린 전구물질인 DAG(des-acyl-ghrelin)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DAG 수치 증가는 식욕 조절 및 조직 항상성 면에서 별도의 이로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리듬 파마의 키이스 고테스디에너 최고경영자는 “RM-853 라이선스 획득은 이 희귀한 유전질환을 앓는 사람을 위해 치료제를 개발 중인 리듬에게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PWS와 연관된 과식증과 체중 증가를 더 효과적으로 중재할 수 있는 계열 최초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RM-853은 전임상 연구에서 쥐의 체중 증가를 막고 체지방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긍정적인 약동학적, 약력학적,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리듬은 RM-853에 대한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2020년 1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다케다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리듬은 RM-853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제품 개발 및 상용화 활동을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케다는 계약금 500만 달러를 리듬의 보통주로 받고 차후 개발 진전에 따른 단계별 지급금과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리듬의 렉스 H.T. 판 데 플록 최고과학책임자는 리듬이 RM-853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자사의 PWS 치료제 개발 활동을 확대하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리듬은 현재 MC4R(melanocortin-4 receptor) 작용제 계열의 주요 신약후보물질인 세트멜라노타이드(setmelanotide)를 PWS를 포함해 비만과 연관된 희귀 유전질환 6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리듬은 세트멜라노타이드와 RM-853의 작용기전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병용요법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