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노바 메스암페타민 의존증 치료제 2상 실패
물질의존 치료 후보물질...효능 입증 못 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 소재 바이오제약기업인 메디시노바(MediciNova)는 MN-166을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의존증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메디시노바는 29일(현지시간) 메스암페타민 의존증에 대해 MN-166(이부딜라스트, ibudilast)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이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at Los Angeles)의 연구진에 의해 최근 완료됐는데, 마지막 2주 동안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된 메스암페타민 절제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부딜라스트는 1989년부터 국내와 일본에서 뇌졸중 후 합병증 및 기관지천식 치료제로 판매돼 온 의약품이다. 메디시노바는 MN-166을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물질 남용/중독 같은 신경계 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 연구에서 MN-166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긍정적인 것으로 증명됐다.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MN-166 투여군에서 심각한 또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다. MN-166 치료와 관련된 감염증, 암, 심혈관질환, 사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가장 흔한 치료관련 이상사건은 위장계 이상사건이었다.
메디시노바의 유이치 이와키 최고경영자는 “연구 설계를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과 차후 추가적인 물질 의존증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UCLA 연구진과 자료를 분석할 계획”이며 “이 연구와 마약성 약물 의존증 연구, 알코올 의존증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 NIH/NIDA와 결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FDA와는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교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메스암페타민 사용 장애 연구에서 자료가 나오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