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보조제 ‘챔픽스’ 청소년 금연에 효과 적어

임상 4상 연구 실패...일차 평가 변수 충족 안돼

2018-03-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화이자의 금연보조제 챈틱스/챔픽스(Chantix/Champix, 바레니클린)가 청소년 금연에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12~19세의 니코틴 중독 청소년의 금연을 위한 의약품으로 챈틱스/챔픽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4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 결과 챈틱스/챔픽스와 위약을 비교했을 때 9주째부터 12주째까지의 4주간 지속 흡연 절제 비율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과 유럽에서 화이자가 규제당국들과 각각 12~16세의 청소년 및 12~17세의 청소년에 대한 시판 후 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실시됐다. 니코틴 중독 청소년 312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상담을 병행한 바레니클린 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이 평가됐다.

피험자들 중 체중이 55kg 이상인 경우 바레니클린 1mg을 1일 2회 복용하거나 0.5mg을 1일 2회 복용했으며 55kg 이하인 경우 0.5mg을 1일 2회 복용하거나 0.5mg을 1일 1회 복용했다.

챈틱스/챔픽스의 이상사건 프로파일은 성인 연구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관찰됐다. 최소 5% 이상의 환자에서 발생한 가장 흔한 이상사건으로는 고용량 투여군에서 구역, 두통, 구토, 불안, 비정상적 꿈 등이 보고됐으며 저용량 투여군에서는 구역, 어지럼증, 불안, 비정상적 꿈, 상기도감염 등이 보고됐다.

화이자 내과질환 최고개발책임자인 제임스 러스낙 박사는 이 연구결과에 대해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된 금연보조제 약물요법에 대한 귀중한 임상연구 자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챈틱스/챔픽스는 금연을 원하고 있는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중요한 치료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챈틱스는 미국에서 2006년에 18세 이상 성인의 금연치료를 돕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승인된 처방의약품이며 현재까지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승인돼 24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처방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