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앨나일람,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제 공동 연구

유전자 변이에 초점...RNAi 치료제 연구

2018-03-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과 앨나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과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앨나일람은 만성 간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다른 관련 질환들에 대한 RNAi 치료제를 찾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제휴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게재된 리제네론의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자료는 만성 간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된 HSD17B13 유전자 변이에 대해 처음으로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RNA 간섭 치료제는 질환의 원인 또는 경로와 연관된 모든 유전자를 표적으로 삼고 침묵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NASH 질병 진행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사람에서 관찰되는 HSD17B13 기능상실 유전적 변이를 모방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제휴에서 리제네론은 간세포 발현 유전적 변이 HSD17B13 표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앨나일람은 RNAi 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해 이 표적에 대한 화합물을 찾을 계획이다. 리제네론과 앨나일람은 이러한 신약 발굴 활동을 통해 나온 제품 후보물질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공동 개발, 상용화를 위해 별개의 공평한 제휴를 체결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앨나일람의 존 마라가노어 최고경영자는 “치료대안이 적거나 없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의약품으로 RNAi 치료법을 발전시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앨나일람이 희귀질환분야에서 상업단계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NASH 같은 좀 더 흔한 질환에 대한 리제네론 같은 과학적 선도기업과의 제휴는 전략적으로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리제네론의 최고과학책임자인 조지 D. 얀코풀로스 박사는 “NASH는 미국 내에서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고 현재 치료대안이 없는 질환”이라며 “이 치명적인 만성 간질환 환자들을 돕기 위해 리제네론의 팀에 의해 나온 흥미로운 연구를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리제네론과 앨나일람이 유전자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제휴를 맺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앨나일람은 지난 1월에 다른 생명과학기업들과 함께 UK 바이오뱅크 내 50만 명의 자료에 대한 분석을 위한 리제네론의 컨소시엄에 참가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