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안 노르딕, 美정부와 말뇌염 백신 개발 협력
모기매개 뇌염 예방 위해...3600만불 계약 체결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이 말 뇌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모기매개 질병인 말 뇌염에 대한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미 국방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Defense, DoD)와 새로운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DoD로부터 받은 자금을 통해 다수의 바이러스 균주에 대해 MVA-BN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이 질병 예방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실정이다.
MVA-BN 기반의 백신 후보물질은 동부, 베네수엘라, 서부 말 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미 전임상실험 모델에서 3개 유형의 바이러스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상황이다.
이 다년간의 제휴계약에는 임상 개발과 GMP 생산, 사람에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전임상실험이 포함될 것이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임상 개념증명 자료가 나올 경우 MVA-BN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계속 개발할 수 있게 되며 FDA 허가, 생산을 위한 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oD는 이후 질병 위험이 높은 지역에 배치되는 인력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계약의 규모는 약 36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폴 채플린 최고경영자는 “바바리안 노르딕과 미국 정부 간의 또 다른 민관협력을 맺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계약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임상적으로 입증된 백신 라이브러리에 포함될 수 있는 첫 제품을 미 국방부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제휴는 앞으로 이 질환과 다른 희귀 및 열대질환에 유용한 것으로 증명될 수 있는 자사의 대비 모델이 추가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