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오리스, 이명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연구 설계 변경 불구...효능 입증 못 해
스위스 바이오제약기업 오리스 메디컬(Auris Medical)의 이명 치료제 후보물질 키질렌(Keyzilen, AM-101)에 대한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이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스는 TACTT3 임상시험에서 84일째까지의 이명 점수 개선에 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유럽 내에서 진행된 TACTT3 연구는 외상성 달팽이관 손상 또는 중이염으로 인한 급성기 및 급성기 이후의 이명증에 대한 치료제로 키질렌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연구였다. 이 임상시험에는 총 893명의 참가자들이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리스는 2016년에 TACTT2라는 임상시험 결과 키질렌이 위약에 비해 이명으로 인한 소리 크기와 부담을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임상시험은 주로 북미 내에서 진행됐으며 343명이 등록됐었다.
오리스는 TACTT2 실패 이후 이차 평가변수였던 이명 기능점수를 일차 평가변수로 변경하고 모집 환자 수를 늘리는 등 연구 설계를 변경해 TACTT3을 실시했지만 새로운 연구에서도 효능 입증에 실패한 것이다.
오리스 측은 앞서 시행한 TACTT2 시험 결과를 포함해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 중이며 정해진 내용을 추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리스는 이와 별도로 나스닥 규정에 따라 13일 기준 주당 25센트의 주식 10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오리스는 작년 11월에 청력손실에 대한 치료제 AM-111에 대한 임상 3상 시험도 실패했다고 전한 적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