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반트, 리간드 당뇨병 치료제 개발권·판권 매입
라이선스계약 체결...자회사 파이프라인 강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로이반트(Roivant Sciences)가 리간드 파마슈티컬스(Ligand Pharmaceuticals Incorporated)의 당뇨병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를 매입했다.
리간드는 로이반트에게 LGD-6972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인 전 세계적 권리를 제공하는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간드는 이 계약을 통해 로이반트로부터 라이선스 사용료와 단계별 지급금, 로열티 등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리간드는 2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게 되며 향후 개발 및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에 최대 5억138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로이반트는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두 회사에 의하면 LGD-6972는 강력한 소분자 글루카곤 수용체 길항제(Glucagon Receptor Antagonist, GRA)라고 한다. 리간드는 작년 9월에 LGD-6972를 메트포르민(metformin) 단독요법으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과 병행하는 의약품으로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리간드의 존 히긴스 최고경영자는 로이반트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며 이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경험 있는 팀을 갖춘 메타반트(Metavant)를 산하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1형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의학적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파트너십”이라고 하며 “LGD-697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이 계약이 리간드에게 2030년대 후반까지 로열티가 발생할 최대의 재정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반트는 각각 별개의 질환분야에 초점을 맞춘 다수의 바이오제약부문 계열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에 설립된 메타반트 사이언시스는 심장대사질환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기업으로 LGD-6972(RVT-1502) 외에도 다른 임상 단계의 당뇨병 치료제인 이메글리민(imeglimin)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반트는 메타반트의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추가할만한 자산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