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사이언스37과 원격 임상 10건 추진

연구 참가 부담 줄일 것...올해 안에 시작 예정

2018-03-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미국 기업 사이언스37(Science 37)의 기술을 이용해 향후 3년간 원격 임상시험 10건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노바티스는 7일(현지시간) 분산 임상시험 기술 및 설계 분야의 선두기업인 사이언스 37과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계획 중인 임상시험들은 가상(virtual) 및 전통적 모델이 혼합돼 실시기관을 줄이는 모델을 향한 분산화 정도를 높인 연구가 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사이언스 37에 대한 초기 투자기업 중 하나였으며 이미 군발두통, 여드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한 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분산화 또는 가상 임상시험이 대형 병원 같은 주요 임상시험 실시기관 대신 집이나 동네 의료기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의 일부 및 모든 부분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사이언스 37의 NORA(Network Oriented Research Assistant) 기술을 이용해 올해 안에 피부의학, 신경과학, 암 분야에서 환자들이 모바일기기 및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연구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분산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사이언스 37의 맞춤화 소프트웨어를 노바티스의 주요 임상개발 프로그램 중 일부에 활용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참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CISCRP(Center for Information & Study on Clinical Research Participation)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임상시험 참가가 적합한 환자들이 연구에 등록되는 비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이 평균적으로 6개월 동안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11번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노바티스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임시 책임자이자 최고의학책임자인 롭 코왈스키는 “환자들이 임상시험 등록 여부를 결정할 때 병원 또는 임상시험 실시기관까지의 거리 및 소요시간 같은 문제 때문에 직면하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한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미래지향적인 임상시험에 대한 비전 하에 환자중심의 새 연구 모델을 개척하기 위한 사이언스 37과의 제휴관계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생물의학연구소 중개의학부문 책임자 에반 벡맨은 “원격 연구 참가는 더 광범위한 커뮤니티 및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의 폭을 확대하고 좀 더 의미 있는 실제 임상 증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