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사이언스37과 원격 임상 10건 추진
연구 참가 부담 줄일 것...올해 안에 시작 예정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가 미국 기업 사이언스37(Science 37)의 기술을 이용해 향후 3년간 원격 임상시험 10건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노바티스는 7일(현지시간) 분산 임상시험 기술 및 설계 분야의 선두기업인 사이언스 37과 추가적인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계획 중인 임상시험들은 가상(virtual) 및 전통적 모델이 혼합돼 실시기관을 줄이는 모델을 향한 분산화 정도를 높인 연구가 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사이언스 37에 대한 초기 투자기업 중 하나였으며 이미 군발두통, 여드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대한 가상 임상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노바티스는 이러한 분산화 또는 가상 임상시험이 대형 병원 같은 주요 임상시험 실시기관 대신 집이나 동네 의료기관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임상시험의 일부 및 모든 부분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사이언스 37의 NORA(Network Oriented Research Assistant) 기술을 이용해 올해 안에 피부의학, 신경과학, 암 분야에서 환자들이 모바일기기 및 원격의료 서비스를 통해 연구에 참가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분산화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사이언스 37의 맞춤화 소프트웨어를 노바티스의 주요 임상개발 프로그램 중 일부에 활용하기로 했다.
임상시험 참여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 CISCRP(Center for Information & Study on Clinical Research Participation)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임상시험 참가가 적합한 환자들이 연구에 등록되는 비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이들이 평균적으로 6개월 동안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11번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노바티스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임시 책임자이자 최고의학책임자인 롭 코왈스키는 “환자들이 임상시험 등록 여부를 결정할 때 병원 또는 임상시험 실시기관까지의 거리 및 소요시간 같은 문제 때문에 직면하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용한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미래지향적인 임상시험에 대한 비전 하에 환자중심의 새 연구 모델을 개척하기 위한 사이언스 37과의 제휴관계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노바티스 생물의학연구소 중개의학부문 책임자 에반 벡맨은 “원격 연구 참가는 더 광범위한 커뮤니티 및 사회경제적 배경을 가진 환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의 폭을 확대하고 좀 더 의미 있는 실제 임상 증거를 수집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