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질환 동반질환 시장, 10년간 9.5% 성장 전망

신제품 발매 주요...벨타사·파사비브 포함

2018-03-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제 시장이 2026년까지 연간 10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세계 주요 7개 시장에서 2016년에 42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 만성신장질환 유발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HPT), 고인산혈증(HP), 고칼륨혈증 치료제(HK) 매출액이 2026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보이며 10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데이터 측은 보고서에서 이러한 매출 증가 흐름이 주로 새로운 고칼륨혈증 치료제들과 암젠이 센시파(Sensipar) 특허권 만료에 대응하기 위해 발매할 새로운 칼슘유사제 파사비브(Parsabiv) 덕분에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임상 문제 중 하나는 현재의 치료대안들에 대한 환자 순응도라고 한다. 이러한 순응도 문제는 인산염 및 칼륨 결합제 복약 부담 및 칼슘유사제의 위장관 독성 또는 비타민 D 스테롤 장기 투여 등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계열의 치료제들에서 광범위하게 관찰된다.

글로벌데이터의 제수스 쿠아론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이 분야에서 환자 순응도에 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기업 전략 측면에서 현재의 추세는 획기적인 치료제 대신 미투(me-too) 의약품 개발을 통해 현재의 치료대안을 개선시키는 접근법이 시도되면서 차선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비-응급 급성 및 만성 신장질환 유발성 고칼륨혈증 환자에서는 칼륨교환수지가 표준치료제로 고려되고 있는데 작용기전이 예측 불가능하고 위장관 부작용 위험이 있으며 나트륨 또는 칼슘이 포함됐다는 문제들이 있어 심부전 및 만성신장질환 환자에게 처방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신장병 전문의들은 더 나은 임상 프로파일을 가진 새로운 고칼륨혈증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

쿠아론은 현재 시판 중인 새로운 고칼륨혈증 치료제로는 2016년에 미국에서 발매된 비포파마(Vifor Pharma)의 벨타사(Veltassa)가 유일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벨타사는 칼륨교환 수지 치료 결과와 비교했을 때 강력한 긍정적 임상 자료가 나왔으며 순응도 면에서 더 나은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젠의 파사비브는 투석-의존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치료를 위한 2세대 정맥투여용 칼슘유사제다. 다수의 임상 3상 연구들을 통해 1세대 칼슘유사제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위약대조 연구에서도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

쿠아론은 “파사비브는 HPT 분야에서 첫 정맥투여용 칼슘유사제이기 때문에 경구용 시나칼세트(cinacalcet) 치료 시 관찰되는 순응도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한다”며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하고 이차성 HPT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