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리시티, SGLT-2 억제제와 병용시 효과적

혈당 조절 개선 입증...치료목표 달성에 도움

2018-02-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라이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 병용요법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릴리는 새 임상 3b상 시험인 AWARD-10에서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치료 도중 트루리시티(Trulicity, 둘라글루타이드)를 병용투여했을 때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트루리시티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과 병행해 주 1회 투여하도록 승인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P-1) 수용체 작용제다.

AWARD-10 주저자인 오스트리아 빈 Rudolfstiftung 병원의 의학부 베른하르트 루드빅 부교수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상당수는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같은 효과적인 경구의약품에도 불구하고 혈당 수치 유지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WARD-10 결과는 트루리시티와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치료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SGLT-2 억제제 치료와 병행해 트루리시티 1.5mg 및 0.75mg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24주째 당화혈색소 수치가 각각 1.34%, 1.12%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SGLT-2 억제제와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은 0.54%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트루리시티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낮아지거나 6.5% 이하로 감소한 환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에서 당화혈색소가 7% 미만인 환자 비율은 71%, 6.5% 이하인 환자 비율은 50%였다.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에서는 7% 미만 환자 비율이 60%, 6.5% 이하 환자 비율이 38%였다. 이에 비해 위약군에서 7% 미만 환자 비율은 32%, 6.5% 이하 환자 비율은 14%로 집계됐다.

또한 트루리시티와 SGLT-2 억제제 병용투여는 체중 감소 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은 체중이 평균 3.1kg 감소,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은 평균 2.6kg 감소했으며 위약군은 2.1kg 감소했다.

트루리시티와 연관된 가장 흔한 이상사건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등 위장관 관련 사건이 보고됐으며 이는 앞서 실시된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에서는 중증 저혈당성 사건이 1건 보고됐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릴리 당뇨병사업부 브래드 우드워드 수석메디컬디렉터는 “AWARD-10은 트루리시티를 SGLT-2 억제제, 메트포르민과 병용투여할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으며 내약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구 자료는 란셋 당뇨&내분비저널(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