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약기업 아르카, '젠카로' 발표 후 주가 급락
임상 3상 계획에도 불구...부정적 시각 압도적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아르카 바이오파마(ARCA biopharma)가 심방세동 치료제 젠카로(Gencaro, bucindolol hydrochloride)에 대한 임상 2b상 시험 결과를 발표한 뒤로 주가가 70%가량 급락했다.
아르카에 의하면 GENETIC-AF라는 임상 2b상 시험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좌심실 박출율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 2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 결과 젠카로 투여군은 비교군인 메토프로롤 석시네이트(metoprolol succinate, 토프롤-XL) 투여군에 비해 더 큰 수준의 치료적 유익성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 267명의 피험자 중 127명의 미국 환자들만 놓고 보면 젠카로의 유익성이 더 우수한 것으로 관찰됐다고 한다. 젠카로는 안전한 편이며 내약성이 양호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르카는 이 임상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가 전통적인 유의성에 의해 측정되지 않았으며 임상시험에 620명의 환자들이 등록됐을 때의 결과를 추정하기 위해 성공가능성 예측에 대한 베이지안 통계 모형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아르카는 미국 환자들의 결과와 다른 국가 환자들의 결과가 차이를 보인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아르카의 마이클 브리스토 CEO는 미국 환자그룹에서 관찰된 치료반응을 토대로 심방세동에 대한 유전적 표적치료제로 젠카로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카는 오는 2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자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임상 3상 개발 계획을 수립할 생각이다.
하지만 아르카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명백하게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