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페이스, 항생제 요로감염증 임상 3상 실패

연구목표 달성 못 해...주가 급락

2018-02-1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의 임상단계 바이오제약기업 테트라페이스 제약(Tetraphase Pharmaceuticals)은 중증 감염증 치료를 위한 항생제에 대한 후기단계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증시에서 테트라페이스의 주가는 55%가량 급락했다.

테트라페이스는 복잡성 요로감염증(cUTI)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1일 1회 정맥 주입하는 에라바사이클린(eravacycline)과 어타페넴(ertapenem)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 IGNITE3 임상시험에서 비열등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120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임상 치료 및 미생물학적 성공에 관한 반응률에 대한 공동 일차 효능평가변수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한다. 에라바사이클린의 내약성은 양호했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관된 것으로 관찰됐다.

에라바사이클린은 다제내성균으로 인한 중증 감염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완전합성 플루오로사이클린(fluorocycline) 계열 항생제다.

테트라페이스의 가이 맥도널드 CEO는 “IGNITE3 시험에서 공동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놀라고 매우 실망했다”며 자료 분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잡성 복강 내 감염증(cIAI) 치료제로 에라바사이클린을 승인받기 위한 전략은 이러한 결과와 별도로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맥도널드는 “치료하기 어려운 그람음성균으로 인해 중증 감염증을 앓는 환자를 위한 치료제를 향한 분명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며 “에라바사이클린이 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