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의협회장 선거 후보 점검 철저하게

2018-02-14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제 40대 회장 선거 열기가 무르익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19일 후보 등록 마감일이 지나면 이들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벌서부터 과열조짐을 염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는 후보의 난립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전의총 최대집 상임대표다. 그는 출마의 변으로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쟁취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내세웠다. 여전히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의사들이 행사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이 회장이 되면 이를 실천하겠다는 것이 출마의 변이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지난 번 패배를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현 추무진 회장과 39대에 격돌해 66표차로 낙선한 뼈저린 경험을 만회하고 싶어한다. 임의장은 회원들의 가장 큰 불만인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신뢰를 위해 개혁과 보수를 모두 아우르는 통큰 회무를 약속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용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도 이에 질세라 의협 회장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각종 규제와 의료 악법을 막아내고 정부에 맞서 투쟁할 수 있는 인물은 지난 대선에서 ‘대선참여운동본부’의 근간인 25개의 정책 아젠다를 제시한 이력이 있는 자신만이 해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 번씩이나 탄핵 위기를 모면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 추무진 의협 회장도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투쟁력이나 자기 사람이 부족하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 회장은 은근한 뚝심과 상당수 추종세력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두 차례 탄핵위기를 이겨내면서 확인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장과 후보군 중 여성으로 유일하게 거론되고 있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대전협 기동훈 전 회장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의협 40대 회장은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이끌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선거전에 임박하면 합종연횡 등을 통해 자연히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추무진 대 반 추무진의 구도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누가 회장이 되든지 의협 회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신임회장이 몸 사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어떤 선거와 마찬가지로 의사회원들에게는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100세 건강시대를 여는 믿음직한 전문인의 인식을 국민 사이에 확실히 심어줘야 하고 작게는 의료체계 개선이나 건강보험 수가 적정화와 의료관련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 등 숱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의사 회원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고 누가 말로만 회원을 위하는지, 누가 과격한 선동만 하는지, 누가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회원에게 장기적 이익을 관철 시켜 주는 인물인지 잘 헤아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겠다.

사심없이 회원을 위하는 진짜후보와 사리사욕으로 회장 자리를 노리는 가짜후보를 가려내는 것은 회원들의 몫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