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반트, 프랑스 폭셀과 당뇨병 치료제 개발 제휴

이메글리민 시험 계획...미국·유럽 내 권리 획득

2018-02-1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스위스 기반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가 프랑스 바이오제약기업 폭셀(Poxel)과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메글리민(imeglimin)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반트는 이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후기단계 개발 프로그램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됐으며 폭셀은 일본의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과 맺은 기존 파트너십 외에 이메글리민에 대한 추가적인 전략적 개발 및 라이선싱 계약을 확보했다. 로이반트는 폭셀이 다이닛폰스미토모제약과 계약을 맺은 지역인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외에 미국, 유럽을 비롯한 다른 모든 국가들에서 이메글리민을 개발하고 상용화할 계획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폭셀은 로이반트로부터 3500만 달러의 계약금과 1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향후 이메글리민에 대한 임상 개발과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개발 및 승인 관련 단계별 지급금과 판매액 기반의 성과금으로 최대 6억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제품 판매액 기반의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도 갖는다.

개발 및 상용화 비용은 로이반트가 부담할 것이며 폭셀은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2500만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로이반트와 폭셀은 상용화 이전에 공동 판촉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폭셀의 토마스 쿤 CEO는 “주요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통해 바이오제약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이반트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로이반트의 비전은 새로운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질환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폭셀의 전략을 보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에서 이메글리민에 대한 임상 3상 단계의 TIMES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본에서 2020년에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후기단계 개발단계 진입을 위해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로이반트의 설립자인 비벡 라마스와미 CEO는 “이 계약은 로이반트가 대사질환에도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인상적이고 일관된 임상 자료가 나오고 있는 이메글리민이 초석이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하며 “신속하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메글리민은 미국, 유럽, 일본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1200여명이 참가한 임상 1상 및 2상 연구 18건을 통해 평가됐다. 이메글리민은 당화혈색소 수치와 공복혈당을 위약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이 긍정적인 것으로 관찰됐다.

두 회사는 2019년에 미국과 유럽 내에서 임상 3상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만성신장질환 환자 같은 감수성 환자군에서 이메글리민의 잠재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와 임상 3상 프로그램을 위한 제조활동 등을 추진할 생각이다.

한편 이 소식과 별도로 로이반트의 계열사인 신경질환 전문기업 액소반트(Axovant)는 최근 주요 후보물질 개발 실패로 인해 경영진이 대거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