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올해 순이익 성장세 회복 예상
대형계약 성사 덕분...신약 파이프라인 보강돼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가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에는 순이익이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노피는 4분기 사업 순이익은 고정 환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13억3200만 유로를 기록했다. 4분기 전체 매출액은 고정 환율 기준 4.1% 증가한 86억9100만 유로를 기록했지만 사업 주당순이익은 1.06유로로 8.8% 감소했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사업 순이익이 14억6000만 유로, 매출액은 87억 달러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사노피는 뎅기열 백신 뎅그박시아(Dengvaxia)와 관련해 자산손상비용이 8700만 유로가량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최근 미국 혈우병 전문기업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 달러에 인수하고 벨기에의 희귀 혈액질환 전문기업 아블링스(Ablynx)를 39억 유로에 인수하는 등 대형계약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이 계약들은 당뇨병 제품들에 대한 제네릭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사업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사노피의 당뇨병 및 심혈관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랜디커트 최고경영자는 “최근 피투시란(fitusiran)에 관한 전 세계적 권리를 획득하고 바이오베라티브와 아블링스를 인수한 덕분에 사노피가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강력한 나노바디 기술 플랫폼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노피는 미국 세제개편에 따라 작년에 23.5%였던 유효세율이 올해는 약 22%로 낮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사노피의 2018년 주당순이익 가이던스 중간값이 시장전망치보다 4% 낮다고 지적했다.
브랜디커트는 주요 외신들을 통해 필리핀 내에서 뎅그박시아를 둘러싼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만 필리핀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 측은 최근 사노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