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작년 기대 이상의 호실적 달성
매출·순이익 증가...제네릭은 경쟁 우려 여전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지난해 새로운 최고경영자 하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GSK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01억8600만 파운드를 올렸다. 이 가운데 제약사업부 매출이 172억7600만 파운드로 7% 증가했으며 백신사업부 매출은 51억6000만 파운드로 12% 증가, 컨슈머헬스케어 매출은 77억5000만 파운드로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GSK의 전체 주당순이익은 미국 세제개편과 관련해 16억 파운드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0.31파운드를 기록했지만 이러한 일회성 항목들이 제외된 조정 주당순이익은 2016년 대비 11% 증가한 1.12파운드를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서 조정 주당순이익은 0.27파운드, 매출액은 76억3900만 파운드였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0.26파운드, 74억9000만 파운드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GSK가 작년에 호실적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올해에는 핵심 제품 중 하나인 호흡기질환 치료제 세레타이드/애드베어(Seretide/Advair)에 대한 제네릭 경쟁이 미국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GSK는 올해 애드베어 제네릭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않을 경우 환율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조정 주당순이익이 4~7%를 기록할 것이지만 올해 중반에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조정 주당순이익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3%의 하락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GSK의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는 이러한 경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제품 및 발매, 실적 개선, 미국 세제개편에 따른 혜택 등을 고려할 때 GSK가 향후 수년 동안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왐슬리 최고경영자는 공식 발표에서 “2017년에 GSK가 각 글로벌 사업부들의 매출 성장, 향상된 영업이익률, 고정환율 기준 조정 주당순이익 4% 성장, 탄탄한 잉여현금흐름 등 고무적인 결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우선사항은 여전히 제약사업부의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호흡기 및 HIV 분야와 암 및 면역-염증 분야의 자산들에 초점을 맞추고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GSK가 화이자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을 200억 달러에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주당 80펜스의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