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옵디보·엘리퀴스 덕에 작년 실적 기대 이상
전체 매출액 증가...성장세 유지 전망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덕분에 작년 한 해 시장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4억49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전망치인 53억1000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특별 항목이 제외된 희석 주당순이익도 63센트에서 68센트로 올라 시장전망치인 67센트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미국 세제개편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 29억 달러가 발생하면서 23억2800만 달러의 분기 순손실 또는 1.42달러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전체 매출액은 2016년 대비 7% 증가한 207억7600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은 6% 증가한 3.01달러를 올렸다.
작년 한 해 엘리퀴스 처방액은 48억7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내 처방액이 28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존슨앤드존슨과 바이엘의 항응고제 자렐토(Xarelto)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작년에 미국 내 자렐토 처방액은 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미국 외 국가에서 판매를 맡고 있는 바이엘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면역항암제 옵디보 처방액은 49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한편 경쟁제품인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처방액은 작년에 38억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지오반니 카포리오 회장은 “회사의 우선순위에 있는 브랜드들의 탄탄한 상업적 성과를 통한 매출 성장과 중요한 과학적 발전을 이룬 2017년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획기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한 자사의 탄탄한 상업적 및 R&D 역량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올해 전체 매출액이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미국 세제개편에 따른 실효세율이 20~21%일 것이며 희석 주당순이익은 3.15~3.30달러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