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티쎈트릭+아바스틴’ 진행성 신장암에도 효과
임상 3상 성공...질환 진행 억제하고 사망 위험 감소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Avastin,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진행성 신장암을 앓는 특정 환자들의 질환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26%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mRCC) 환자를 위한 1차 요법으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IMmotion151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는 915명의 신세포암 환자들이 등록돼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 투여군 또는 수니티닙(sunitinib, 국내 제품명 수텐) 투여군으로 무작위배정됐다.
시험 결과 PD-L1 단백질 발현이 확인된 환자들에서 연구자에 의해 평가된 무진행 생존기간(PFS)에 대한 공동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됐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그룹은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1.2개월, 수니티닙 치료군은 7.7개월로 관찰돼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수니티닙에 비해 질환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공동 일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초기 관찰결과가 고무적인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사전 정의된 하위그룹 분석에 의하면 모든 환자 위험인자 그룹에서 티쎈트릭에 긍정적인 PFS 결과가 확인됐다.
환자보고결과에 대한 분석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질환 증상 악화 발생 시기를 늦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악화(deterioration) 발생까지의 기간 중앙값은 티쎈트릭과 병용요법군이 11.3개월, 수니티닙 치료군이 4.3개월이었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이미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관련 Grade 3-4 이상반응 발생률은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군이 40%, 수니티닙 치료군이 54%로 집계됐다.
로슈의 산드라 호닝 최고의학책임자는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이 특수한 병용요법의 잠재성을 뒷받침하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로슈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청(EMA)을 비롯한 전 세계 보건당국들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