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미국의존 줄이고 중국·유럽 매출 확대 추진

새로운 인수 합병 모색...1000명 구조조정 거의 마무리

2018-02-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로벌 제약기업 엘러간이 올해 중국 내 직원 수를 200명가량 늘리고 새로운 인수합병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엘러간은 전체 직원수 중 약 5% 이상에 해당하는 1000명 이상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거의 완료한 상황이라고 한다.

엘러간은 두 번째로 높은 판매액을 기록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Restasis)와 관련해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게 되면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엘러간 국제사업부의 마크 프린센 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매출액을 2022년까지 약 5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엘러간의 중국 내 매출은 1억80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센은 “현재로서는 미국 내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 중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외 매출액을 20%에서 30%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포함해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만 하는 시장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며 “작년에는 중국 내에서 직원 수를 300명 늘리고 매출을 60%가량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프린센에 의하면 엘러간은 미국 외 국가들 중에 12곳의 핵심 시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와 함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같은 유럽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프린센은 현재 유럽 내 매출 성장률이 7~8% 수준이지만 적절한 전략을 추진할 경우 두 자릿수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러간은 작년에 의료기기 전문업체 젤틱 에스테틱스(Zeltiq Aesthetics)를 24억80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프린센은 많은 대안들을 실행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인수합병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초대형 메가딜(mega deal)을 추진할 생각은 없으며 대신 초기단계 자산을 매입해 개발과 상용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국가별 인수합병을 실시할 생각은 없지만 유럽 대륙과 아시아 시장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