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마, 유방암 치료제 네라티닙 중국 판권 매각
라이선싱 계약 체결...개발·상용화 권리 넘겨
미국의 퓨마 바이오테크놀로지(Puma Biotechnology)가 중국과 북아시아 국가에서 서양의약품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는 중국 바이오제약기업 캔브릿지 라이프사이언스(CANbridge Life Sciences)와 유방암 치료제 너링스(Nerlynx, 네라티닙)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너링스는 성인 초기단계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허셉틴) 기반 보조요법 이후 연장 보조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작년 7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됐다.
이번에 퓨마와 캔브릿지는 중국 본토,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에서 너링스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독점적 계약을 맺었다.
너링스는 아직 미국 외 국가들에서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캔브릿지는 중화권 국가에서 직접 제품 승인 신청을 진행하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퓨마는 30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며 캔브릿지가 특정 이정표들에 도달할 경우 최대 4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또한 중화권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너링스 매출에 따른 두 자릿수대 로열티와 판매액 관련 단계별 지급금도 받을 수 있다.
퓨마의 앨런 H. 아우어바흐 최고경영자는 “캔브릿지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통해 미국 시장에 회사의 상업적 자원을 집중시키면서 중국 환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너링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브릿지의 제임스 수 최고경영자는 2019년 중반기 정도에 일부 중화권 국가들에서 너링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위암을 포함한 HER2 양성 암에 대한 이 치료제의 상업적 잠재성이 상당히 크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퓨마는 유럽 내에서도 네라티닙에 대한 시판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다만 지난달 퓨마의 발표에 의하면 유럽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와의 논의에서 부정적인 투표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번 달 안에 나올 CHMP의 최종 의견이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퓨마는 지난달 말에는 이스라엘의 메디슨 파마(Medison Pharma)와 이스라엘 내 네라티닙 상용화 권리에 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