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지, 수면장애 치료제 초기단계 임상시험 성공
수면효율 개선 관찰...환자 대상 연구 돌입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는 SAGE-217이 초기단계 임상시험에서 수면장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세이지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 자원자 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1/2상 시험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해 불면증 5시간 단계 진행 모델로 SAGE-217 30mg 및 45mg이 평가됐다.
SAGE-217 30mg 및 45mg은 수면효율(sleep efficiency)을 평균 약 85% 및 88%로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의 수면효율은 73%로 관찰됐다.
또한 SAGE-217은 수면 개시 이후 잠에서 깬 시간(wake after sleep onset)을 평균 55분, 42.5분으로 감소시켰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113분으로 확인됐다.
위약군의 총수면시간이 350분인 것과 비교했을 때 SAGE-217 치교군은 총수면시간이 각각 406.25분, 420.25분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속적인 수면 잠복기 측면에서는 유의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SAGE-217의 내약성은 양호한 편이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도 낮은 편이었다.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세이지는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수면장애에 대한 임상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SAGE-217은 GABA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 주요우울장애, 파킨슨병 등의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세이지의 제프 존스 최고경영자는 “원발성 장애 또는 다른 질환과 연관해 발생하는 수면장애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기능장애 치료를 위해 환자 경험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중대한 수요가 존재하는데 GABA 메커니즘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발견은 SAGE-217이 우울증, 수면장애, 운동기능 장애 등의 증상과 관련이 있는 광범위한 정신질환 및 신경계질환에서 특수한 잠재성이 있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지의 짐 도허티 최고연구책임자는 “다수의 적응증들에 대해 SAGE-217을 평가한 임상시험들의 결과에 따르면 이 약물의 작용기전은 근본적인 뇌 회로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것일 수 있다”며 “이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SAGE-217 개발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