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제네틱스, 암 치료제 개발사 캐스캐디언 인수
후기단계 유방암 치료제 획득...파이프라인 강화
국 생명공학기업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가 캐스캐디언 테라퓨틱스(Cascadian Therapeutics)를 인수하고 후기 개발단계 유방암 프로그램을 획득했다.
두 회사는 시애틀이 캐스캐디언을 인수한다는 확정적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시애틀은 캐스캐디언의 주식 1주당 10달러에 매입해 총 6억1400만 달러로 인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캐스캐디언의 종가에 69%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이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캐스캐디언의 주요 프로그램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위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성장인자 수용체 HER2에 고도로 선택적인 경구용 소분자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투카티닙(tucatinib)이다.
투카티닙은 현재 HER2CLIMB이라는 임상시험에서 뇌 전이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캐스캐디언은 투카티닙을 단독요법 뿐만 아니라 항암화학요법, 허셉틴(Herceptin), 캐싸일라(Kadcyla) 같은 HER2 표적약물과의 병용요법으로도 개발 중이다.
임상 1b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투카티닙, 카프시타빈(capecitabine), 허셉틴 병용요법은 뇌 전이를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환자에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임상적 활성이 증명됐다. 이러한 자료는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투카티닙의 잠재적 역할을 뒷받침한다.
캐스캐디언의 스콧 D. 마이어스 최고경영자는 “시애틀 제네틱스는 투카티닙의 잠재성을 좀 더 완전히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개발 및 상업적 역량과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제네틱스의 클레이 시걸 최고경영자는 “이 인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동종계열 최고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경구용 고도선택적 TKI를 통해 회사의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카티닙은 표적 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완하며 고형종양에 대한 제품을 위한 3번째 후기단계 기회를 제공하고 유방암 분야에서 자사의 노력을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캐스캐디언의 파이프라인에는 전임상단계의 면역항암 후보물질도 포함돼 있다”며 “캐스캐디언의 팀을 환영하고 투카티닙 개발 프로그램 추진을 계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