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美세제개편 덕에 올해 실적개선 전망
실효세율 감소...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
미국 기반의 제약기업 화이자가 미국 내 세제개편을 통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작년 4분기 및 한 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조정된 실효세율이 23.0%에서 17.0%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이다. 미국 내 법인세율 35%에서 21%로 낮아지면서 미국 기업들이 올해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올해 실효세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는 세제개편을 통해 107억 달러의 이익을 얻었으며 이에 따른 자본배분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 내에서 향후 5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해외 보유 현금을 미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150억 달러의 세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이 2.90~3.00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전체 매출액은 535억~55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애널리스트들은 화이자가 올해 2.78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 539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분기 화이자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톰슨로이터 I/B/E/S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6센트 더 높은 62센트를 올렸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는 폐렴 백신 프리베나(Prevnar /Prevenar),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등 주요 제품들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작년 한 해 동안 화이자의 조정 주당순이익은 2.65달러, 매출액은 525억4600만 달러였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회장은 공식 발표에서 2017년 매출 실적이 입랜스(Ibrance), 엘리퀴스(Eliquis), 젤잔즈(Xeljanz) 등 현재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년간 특허권이 유지될 다수의 주요 브랜드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센셜헬스 사업부문도 신흥시장 및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호스피라 주입시스템 처분, 제품 특허 만료 등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암, 통증 등의 질환들에 대해 개발되고 있는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과 엑스탄디(Xtandi)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고려할 때 비아그라, 리리카 등의 블록버스터 품목에 대한 제네릭 경쟁 영향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화이자는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특허권 만료로 인한 손실이 연간 20억 달러가량 발생할 것이며 이후 2025년까지는 약 5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