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진판델, 알츠하이머병 임상 3상 시험 중단

엑토스 시험 결과...치료효과 충분하지 않아

2018-01-2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다케다제약과 미국 진판델 파마슈티컬스(Zinfandel Pharmaceuticals)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케다와 진판델은 사전에 계획된 무용성 중간분석 결과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장애 발생을 지연시키는데 있어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액토스) 0.8mg의 치료효과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제품 안전성이나 연구 절차와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두 회사가 2016년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TOMMORROW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임상 3상 시험은 약 3500여명의 피험자가 등록된 역대 최대 규모의 알츠하이머병 임상 3상 시험 중 하나였으며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가려내는데 진판델의 유전적 기반 바이오마커 배정 알고리즘이라는 기술이 사용됐다.

다케다의 피오글리타존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PPAR 감마 작용제인데 PPAR 감마는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에서 신경염증과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다케다 신경과학 치료분야 책임자 에밀리안젤로 라티는 “이 임상시험 자료에서 유전적기반 바이오마커 위험 배정 알고리즘 성과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며 이 정보가 알츠하이머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다케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발견 및 개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판델의 앤 선더스 최고경영자는 “중간 무용성 결과에 따라 TOMMORROW 연구를 종료하기로 결정하게 돼 매우 실망했다”고 밝히며 “이 연구를 통해 나온 임상 자료가 초기단계 알츠하이머병 진행과 관련해 유용한 통찰을 제시하고 알츠하이머병 부담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