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CEO 교체 후 영업이익·매출액 성장 기대

새로운 제품 판매액 증가...낙관적 전망

2018-01-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새로운 의약품들을 통한 매출 확대와 특허권 만료 영향 감소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노바티스는 24일(현지시간)에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핵심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 중반대에서 후반대의 성장률, 매출액은 한 자릿수 초반대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노바티스의 핵심 영업이익은 12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으며 전체 매출액은 491억 달러로 1% 증가했다.

오는 2월 1일부터 조셉 히메네스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바산트 나라시만은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Cosentyx)와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 판매액 성장세가 특허권이 만료된 글리벡(Gleevec) 판매액 하락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5년간 탄탄한 매출 성장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시만은 작년에 32억 달러의 처방액을 기록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Gilenya)에 관한 미국 특허권이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의약품들을 통해 제네릭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낙관적인 관측에도 불구하고 노바티스는 아직 미해결된 과제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노바티스의 안약제품 전문계열사 알콘(Alcon)은 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지만 최근 성장세를 되찾으면서 내년 이전에는 분리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네릭 사업부 산도스(Sandoz)는 아직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여러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는 이미 미국 내 제네릭 사업을 일부 축소했으며 피부과 제품들의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작년 4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올리는데 성공한 상태다. 핵심 영업이익은 32억 달러로 7%가량 증가해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31억7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129억 달러로 시장전망치인 126억 달러보다 높았다.

주요 제품들 중에는 작년 한 해 코센틱스 판매액이 약 21억 달러로 84%가량 증가했으며 그동안 저조한 판매액을 기록했던 엔트레스토 판매액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5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나라시만은 히메네스 CEO의 인수합병 전략을 이어 받아 관련 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볼트온(bolt-on) 계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노바티스는 방사선의학 전문기업 AAA(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를 39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나라시만은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갖추고 있어 암 등의 핵심 사업 분야에 도움이 될 AAA 같은 기업을 인수하는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