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네비게이션 인공관절수술 시행

정밀한 수술, 통증 회복시간 및 재활기간 단축돼

2005-08-25     의약뉴스
전북대병원 이주홍 교수팀(정형외과)이 도내 최초로 네비게이션시스템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이 교수팀은 수차례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결과, 수술이 정밀하고 통증 회복시간 및 재활기간이 단축돼 환자들이 만족해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네비게이션시스템이란 적외선과 컴퓨터항법장치, 카메라시스템, 환자 위치 인식용기구 및 포인터를 이용해 환자의 인공관절 수술부위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모니터에 나타난 영상을 통해 정확하고 정밀하게 수술하는 전문수술시스템이다.

또한 센서를 뼈에 부착해 적외선을 통해 해부학적인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 3차원 영상으로 환자의 다리 축과 관절 면을 미리 계측한다.

아울러 컴퓨터에 입력된 환자자료를 이용해 뼈의 두께, 위치, 인공관절의 각도와 간격 인대와의 밸런스 등을 미리 예측해 수술 중 의사와 컴퓨터 사이에 검증과정을 거쳐 수술하게 된다.

기존 수술법이 환자마다 각도가 다르게 굽은 다리를 단지 의사의 경험과 엑스레이에만 의존한 것이라면, 네비게이션 수술은 관절 조건과 해부학적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한 후 얻어지는 자료를 바탕으로 수술 과정 마다 정확한 검증과정을 거쳐 수술하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각도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수술 시 가장 이상적인 수술각도는 대퇴골과 무릎, 발목관절이 일직선(0도)이 되는 것으로써, 네비게이션은 이 수술각도를 실시간으로 계측해주기 때문에 허용각도(0~3도) 이내의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이 밖에 기존 수술은 환자 다리의 정렬 축 각도를 얻기 위해 대퇴부 골수강내를 천공기로 뚫고 막대를 삽입함으로써 수술 중 혈액 손실이 많고 색전증의 위험이 있으나 네비게이션 수술은 막대삽입이 필요없어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이주홍 교수는 “여러 차례 수술을 한 결과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아 네비게이션 인공관절수술을 본격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5세 이상 약 20%가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있으며, 60세 이후에는 여자의 약 35%, 남자의 약 15%가 퇴행성관절염과 관계있는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