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텔라스-바이칼, CMV 백신 임상 3상 시험 실패

효능 관찰되지 않아...파트너십 미래 불투명

2018-01-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아스텔라스제약과 미국의 바이칼(Vical Incorporated)은 거대세포바이러스(CMV) 혈청양성 조혈모세포이식(HSCT) 환자를 위한 DNA 백신 ASP0113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ASP0113과 위약을 비교하기 위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CMV 혈청양성 환자 514명을 대상으로 HELIOS라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했다.

ASP0113의 효능은 이식 이후 1년 동안의 전체 사망률 및 CMV 말초기관질환 비율에 관한 복합 일차 평가변수를 통해 평가됐다.

시험 결과 일차 평가변수 뿐만 아니라 CMV 바이러스혈증 발생 시점, CMV 관련 항바이러스치료 사용 시점에 관한 이차 평가변수들도 모두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관찰됐다.

백신의 내약성은 양호한 편이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주사부위반응이 보고됐다.

아스텔라스와 바이칼은 2011년에 최대 1억3000만 달러 규모의 제휴계약을 체결한 이후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다만 2016년에 신장이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시험이 실패로 끝나면서 이 임상 3상 시험에 집중해왔다.

아스텔라스 개발부 대표 베른하르트 G. 자이허는 “전체 생존기간과 CMV 말초기관질환 측면에서 유의한 개선효과가 증명되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바이칼의 비제이 사만트 최고경영자는 “불행하게도 이 백신은 매우 치료하기 어려운 이 환자그룹에게 예방효과를 제공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증시에서 바이칼의 주가는 22%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