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혈우병 전문기업 바이오베라티브 인수

엘록테이트·알프로릭스 획득...새 치료제 개발 계획

2018-01-23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사노피가 혈우병 및 희귀 혈액질환 전문 바이오제약기업 바이오베라티브(Bioverativ)를 116억 달러에 인수했다.

사노피와 바이오베라티브는 사노피가 바이오베라티브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105달러에 매입하는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격은 이달 19일 기준 바이오베라티브의 종가에 64%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다. 주식 공개매입 절차는 2월 중에 시작된 이후 3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오베라티브는 작년 초에 바이오젠(Biogen)에서 분리돼 설립된 기업으로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들인 혈우병 A 치료제 엘록테이트(Eloctate)와 혈우병 B 치료제 알프로릭스(Alprolix)를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 및 다른 국가들에서는 다른 제약사와의 제휴계약 하에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는 인자 보충요법의 뛰어난 안전성과 점점 더 우수해지고 있는 지속형 프로파일을 고려할 때 앞으로 수년 동안 혈우병에 대한 표준요법으로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사노피는 바이오베라티브의 임상적 전문성, 상업적 플랫폼을 활용해 혈우병에 대한 RNA간섭 치료제 피튜시란(fitusiran)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사노피는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과의 희귀질환 제휴계약을 수정하면서 피튜시란을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

바이오베라티브의 파이프라인에는 한냉응집소질환에 대한 임상 3상 프로그램, 혈우병과 겸상적혈구병, 베타지중해빈혈 등 다른 희귀 혈액질환들에 대한 초기단계 연구 프로그램 및 제휴 등이 포함돼 있다.

사노피의 R&D 조직은 바이오베라티브를 도와 중요한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신속히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랑디쿠르 최고경영자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혈우병 시장에서 선도기업인 바이오베라티브를 통해 스페셜티케어 분야에서 입지와 희귀질환에 관한 선도적 위치를 강화하고 다른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의 성장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베라티브의 존 콕스 최고경영자는 “바이오베라티브는 혈우병이나 다른 희귀 혈액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진전을 제공해왔다”며 “엘록테이트 및 알프로릭스의 성공을 확대하고 희귀 혈액질환들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램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노피의 입증된 역량과 전 세계적인 인프라가 회사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더 신속하게 확대하고 희귀 혈액질환을 앓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