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거,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개발 중단
임상 2상 시험 실패 이유로 ...주가 급락
2018-01-1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임상단계 바이오제약회사 아이거 바이오파마슈티컬스(Eiger BioPharmaceuticals)는 우베니멕스(ubenimex)라는 약물을 폐동맥 고혈압(PAH)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연구 목표들이 달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 2상 LIBERTY 연구에서 우베니멕스는 일차 효능 평가변수인 폐혈관저항(PVR)과 이차 평가변수인 6분 보행거리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분석에 의하면 우베니멕스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아이거는 현재 추가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폐동맥 고혈압에 대한 우베니멕스 개발을 종료하기로 결론 내렸다.
현재 아이거는 국제의학학술지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우베니멕스를 림프부종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일차성 및 이차성 림프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ULTRA라는 임상 2상 시험의 결과가 올해 하반기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거의 데이비드 코리 CEO는 “LIBERTY 연구 결과에 실망했지만 PAH는 복합적인 질환이며 이 연구는 중개적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거는 희귀질환에 초점을 둔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델타감염 바이러스 감염증(HDV) 및 비만대사 수술 후 저혈당증(PBH)에 대한 임상 2상 개념증명 연구들이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발표 이후 아이거의 주가는 49%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