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벤처 투자사, 영국 범용 독감백신 개발사 투자
시리즈 A 자금조달 참여...임상 2b상 진행 도와
범용 독감 백신을 개발 중인 영국 제약회사 백시텍(Vaccitech)은 구글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의 벤처캐피탈 계열사인 GV가 참가한 시리즈 A 파이낸싱을 통해 2000만 파운드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백시텍은 GV, 세쿼이아 차이나(Sequoia China), 옥스퍼드 사이언시스 이노베이션(Oxford Sciences Innovation, OSI), 넵튠 벤처스(Neptune Ventures)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016년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이노베이션에서 분리돼 설립된 백시텍은 현재까지 3000만 파운드의 자금을 마련한 상태라고 한다.
벡시텍은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치료 또는 예방을 위해 비복제 바이러스 매개체를 이용해 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 후보물질 6종을 개발 중이다.
백시텍에 의하면 이 플랫폼 기술에 의해 유도된 CD8+ T세포 반응은 지금까지 실시된 임상시험들의 자료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주요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2b상 효능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되고 있는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이다. 2년 동안 진행되는 임상 2b상 시험의 첫 해에 862명의 환자들이 등록된 상황이다.
이러한 범용 백신은 바이러스에서 변화하지 않는 단백질에 대해 작용하기 때문에 모든 인플루엔자 균주들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용 독감 백신에 대한 연구를 임상 2상 단계로 진전시킨 기업은 전 세계에서 백시텍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백시텍의 톰 에반스 최고경영자는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2024년이나 2025년에 이 백신을 발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백시텍은 올해 초에 치료용 전립선암 백신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 백신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및 B형 간염, 다른 감염성 질환 치료를 위한 물질들을 전임상단계의 실험을 통해 평가 중이다.
백시텍은 현재까지 확보한 투자금을 사업 확대, 실험실 확대, 2019년 말까지 임상 2상 시험을 통한 인플루엔자 및 전립선암 프로그램들의 진행, 다른 프로그램들의 임상단계 진입 등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GV의 톰 흄 GP(General Partner)는 “세계적 수준인 백시텍의 연구팀은 비교적 적은 자금을 통해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백시텍의 바이러스 매개체 플랫폼이 다수의 질환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